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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9000곳… 6년 만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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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9000곳… 6년 만에 반토막

입력
2013.12.3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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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력한 단속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등록 대부업체 수가 6년 만에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2월말 기준 등록 대부업체(대부업자ㆍ대부중개업자)는 9,000여개로 지난해 말 1만895개보다 1,800여개 급감했다. 2007년 12월말 1만8,197개에 달한 등록 대부업체가 6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대부업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등록 대부업체가 1만개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 전성기를 누린 대부업권은 2008년 1만6,120개, 2010년 1만4,014개, 2011년 1만2,486개, 2012년 1만895개로 급감하는 추세다.

특히 올해 대부업체가 대거 폐업한 것은 대부업 최고금리가 2011년 6월 연 44%에서 39%로 인하된 뒤 영업여건이 나빠진데다 금융당국과 지방자치단체의 집중 단속으로 영세한 대부업체들이 줄도산했기 때문이다.

내년 4월부터는 최고이자율이 연 34.9%로 더 낮아지고 등록 요건이 법인은 자본금 1억원, 개인은 5,000만원 수준으로 강화되는 등 규제가 강화될 전망이어서 폐업하는 대부업체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폐업한 대부업체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전환해 서민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내년 초부터 불법 사금융 단속을 대대적으로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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