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술정찰기(RF-16)에 탑재돼 북한 등 적 정보를 수집하는 국산 장비가 실전 배치됐다. 방위사업청은 국방과학연구소가 2007년부터 올해까지 796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전술정찰정보수집체계' 가운데 '전자정보 수집체계'를 올해 우선 전력화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개발이 완료된 전자정보 수집체계는 북한군의 전자전 위협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ㆍ분석하는 장비다. 유사한 선진국 장비보다 더 작고 가벼울 뿐 아니라 탐지 주파수 대역이 상대적으로 넓은데다 가격(59억원)도 해외 장비(230억원)의 4분의 1 수준이어서 수출 경쟁력도 갖췄다는 게 방사청 설명이다. 이달 개발이 마무리돼 내년부터 배치될 '영상정보 수집체계'는 고해상도 전자광학 카메라(낮)와 적외선(밤)을 이용, 상공에서 지상 표적을 촬영해 실시간 분석하는 장비다. 전시에는 전투 피해 평가 임무까지 수행한다.
공군은 내년까지 국산 전자정보 수집체계와 영상정보 수집체계를 하단에 장착한 신형 정찰기(RF-16)로 재래식 장비가 달린 구형 정찰기(RF-4C)를 전량 교체할 방침이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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