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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이차만 신임 경남FC 감독, "최고 구단으로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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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이차만 신임 경남FC 감독, "최고 구단으로 만들겠습니다"

입력
2013.12.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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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구단인 경남FC 새 사령탑에 오른 이차만(63)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최고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이 한 몸 다 바치겠다"며 레전드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중ㆍ장년 축구팬들에게는 한 시대를 풍미한 한국축구의 대표적 미드필더이자 최연소 감독 타이틀 보유자로 고향팀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을 만나 각오와 2014시즌 준비 및 팀 운영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오랜만에 현장에 복귀했는데 감회와 포부는

"고향팀에서 죽을 힘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우로얄즈 감독이 될 때 만 37세의 최연소 감독이었는데 세월이 흘러 고향팀 지휘봉을 잡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한동안 현장을 떠나 있었지만 항상 축구와 함께 살았습니다. 모교인 부경고를 맡아 상위 팀으로 도약시켰고 윤빛가람과 같은 좋은 선수도 많이 발굴했습니다. 수십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남FC를 더 좋은 팀으로 만들 것입니다. 상대팀 선수 분포나 전략 등 최근의 현장 감각은 이흥실 수석코치가 나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것으로 믿습니다. 구단주인 홍준표 지사께서도 부담 없이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셨습니다. 안종복 대표 및 코칭스태프와 협력해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겠습니다."

-내년 시즌 목표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상위그룹 도약이 목표입니다. 전북, 울산 등 강팀을 이기고 싶습니다. 강팀을 상대로 승리해야 순위 도약을 이룰 수 있고, 선수들이 '하면 되는구나'하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어떤 색깔의 축구를 보여줄 것인가

"우선 경남FC 고유의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팬들이 봤을 때 인정할 만한 섬세한 축구, 아기자기한 축구, 변화무쌍한 축구를 보여주겠습니다. 이를 위해 볼 점유율을 높이는 것에 집중하면서 패스 위주의 게임을 펼쳐 경기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싶습니다. 경기에서 지더라도 경남FC가 정말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축구는 기본이 가장 중요한 만큼 선수들에게도 마음가짐에서부터 기본을 강조할 생각입니다. 선수들도 팀을 위해 몸을 던지는 투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도민구단으로서 재정이 열악하다. 기본적인 선수단 구성은

"안종복 대표를 비롯해 구단에서 좋은 선수단 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소속 선수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평가해서 주전선수들을 골라낼 것입니다. 올해 우리 팀에는 신인선수들이 많은 편입니다. 신인선수에게 조급하게 성과를 요구해서는 곤란합니다. 단순하고 명료한 지시를 통해 신인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성장속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프런트와 선수단이 합심해서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역 축구팬들도 격려와 질책으로 경남FC를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년에는 월드컵도 열리는 만큼 축구를 더욱 사랑해 주시고, 경남FC 경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남FC가 최고의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차만 감독은 누구

경남 김해 출신으로 경남상고(현 부경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고교시절 청소년대표로, 대학 때는 국가대표로 맹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고려대 감독을 맡아 3년간 13개 대학대회 우승을 휩쓸며 지도자로서 주목을 받았다. 1987년 대우로얄즈 감독으로 만 37세의 역대 최연소 우승 감독이란 기록을 만들었으며, 1991년에는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동아시안컵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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