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의 새로운 수호신 오승환(31)이 부모에게 큰 선물을 한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오승환이 한신과 계약할 때 받은 계약금 2억엔(약 20억원)을 투자해 서울 성북동에 저택을 지을 예정이라고 30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전했다. 한신 구단 관계자는 “오승환은 효자다. 부모를 위해 서울에 큰 저택을 지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달 한신과 2년간 계약금 2억엔, 연봉 3억엔, 연간 옵션 5,000만엔 등 최대 9억엔(90억원)을 받는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당초 최대 8억엔이 유력했지만, 원소속팀 삼성이 이적료로 단돈 5,000만엔(약 5억원)을 받으면서 역대 한국인 최고 대우를 받고 일본 무대를 밟게 됐다.
오승환은 계약 직후 “월급으로 기부 하고 싶다. 한신 팬들이 환영해준 만큼 감사의 기분을 전하고 싶다”며 일본 대지진의 이재민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단이 보여준 성의에 사회 공헌 활동으로 보답하겠다는 뜻이었다.
이번에는 자신을 길러주신 부모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렸다. 스포츠닛폰은 “한국은 유교 정신의 영향으로 부모를 공경하고 예의를 중요하게 여긴다. 오승환에게도 당연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용준이 서울 성북동에 구입한 저택(5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오승환도 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괌에서 개인 훈련 중인 오승환은 일거수일투족이 일본 언론의 관심 대상이다. 전날에는 오사카 코리아타운의 한 식당이 오승환을 위해 ‘돌부처 정식’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한국 최고의 마무리였던 오승환이 내년 시즌 보여줄 활약에 현지 언론은 높은 기대를 하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한신에서 맹활약하는 것이야말로 오승환이 부모에게 드리는 최대의 효도일 것”이라면서 “이번 저택 선물에서 그의 인품과 의리가 엿보인다”고 촌평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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