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에 들어간 이물질은 벌레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물질이 발견된 식품 10개 중 2개는 햄과 분유 등 축산물가공품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201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식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 6,035건을 접수한 결과, 축산물가공품(19.1%)과 프랜차이즈 판매식품(3.8%)이 전체의 22.9%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식품들이 이물질 보고 대상에서 빠져있는 게 문제였다.
축산물가공품에 들어간 이물 중 4분의 1(25.3%)은 벌레였고, 탄화물(10.0%) 금속성 이물(7.9%) 머리카락이나 동물의 털(7.8%) 플라스틱(7.0%) 등의 순이었다. 프랜차이즈 판매식품에서도 벌레가 들어갔다는 신고(19.0%)가 가장 많았고, 머리카락이나 동물의 털(13.4%) 금속성 이물(9.9%) 동물의 뼛조각이나 치아(8.2%) 플라스틱(6.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물질 때문에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다친 사례는 170건(축산물가공품 71.2%, 프랜차이즈 판매식품 28.8%)이었다. 딱딱한 걸 씹어 이가 깨지는 피해(51.8%)가 가장 많았고, 구토(11.8%) 식도 걸림(8.8%) 장염(7.0%) 구강 상처(6.5%) 복통(5.9%) 설사(5.3%) 등이 뒤따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축산물가공품과 프랜차이즈 판매식품도 이물 보고를 의무화하도록 관련 부처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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