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을 무대로 촬영한 영화ㆍ영상물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특히 올로케이션 촬영추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 부산지역 영화ㆍ영상물 촬영지원 실적은 장편극영화 24편, 드라마ㆍCF 등 영상물 54편 등 모두 78편에 촬영기간은 720일(연일수)에 이른다.
이는 61편(장편극영화 24편, 영상물 37편), 698일 촬영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촬영편수는 17편(27%), 촬영일수는 22일(3%) 늘어났다.
이 가운데 장편영화의 경우 촬영 작품수는 지난해와 같은 24편이지만 촬영일수는 514일로 지난해 382일에 비해 35%(132일) 늘어났다. 이는 규모가 큰 영화의 부산 올로케이션 촬영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깡철이’, ‘친구2’, ‘국제시장’이 부산에서 장기간 촬영됐고, ‘소원’, ‘변호인’, ‘협녀 : 칼의 기억’ 등 10여편은 부산에서 15회 이상 촬영을 한 작품들이다.
부산 로케이션 촬영이 늘어난 것은 부산영상위가 운영하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올해 처음 시행한 제작진 숙소 지원 사업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드라마, CF 등 영상물은 촬영일수는 줄었지만 작품편수가 대폭 늘어나는 역전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316일 동안 37편을 촬영했으나 올해는 206일 동안 54편을 촬영했다.
지난해에는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 ‘골든타임’이 부산에서 장기 촬영한 탓에 촬영일수가 예년보다 많았다면 올해는 CF 등 촬영기간이 짧은 작품 촬영이 크게 늘어났다. 부산의 경관 등 인프라가 광고나 기타 방송물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스윙칩’, ‘예감’, ‘스프라이트’, ‘카스 라이트’, ‘쉐보레 캡티바’ 등 15편의 CF가 부산에서 촬영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부산영상위 관계자는 “부산은 항만과 교량, 빼어난 해안선 등 촬영 인프라가 뛰어난데다 숙박비, 촬영차량 등 지원이 많아 제작자들이 부산을 즐겨 찾고 있다”며 “영상도시 부산의 이미지 높이는데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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