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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주석 조사… '저우융캉 옥죄기'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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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주석 조사… '저우융캉 옥죄기' 가속

입력
2013.12.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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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공산장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와 그 측근들에 대한 수사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29일 리충시(李崇禧·62) 쓰촨성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엄중한 당 기율 위반과 위법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쓰촨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도 맡고 있는 리 주석은 2002∼2007년 쓰촨성 부서기 및 기율검사위 서기를 역임했다. 특히 저우 전 상무위원이 1999∼2002년 쓰촨성 서기로 근무할 때 비서장과 판공실 주임 등을 지내 그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거물이다.

이에 따라 리 주석에 대한 수사는 저우 전 상무위원에 대한 옥죄기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10여년 간 중국의 공안과 무장 경찰, 검찰ㆍ법원 등의 사법 기관 등을 총괄해 온 저우 전 상무위원은 '석유방'(石油幇·석유기업 고위간부 출신의 정치세력)과 함께 쓰촨방(四川幇·저우융캉이 쓰촨성 서기로 근무할 때 그를 따르던 이와 쓰촨성 출신 인물)을 이끌었다. 이에 앞서 장제민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등 저우 전 상무위원과 가까운 석유방 인사들은 줄줄이 낙마했다. 지난 20일엔 공안부 내 핵심 측근으로 거론돼 온 리둥성(李東生·58) 공안부 부부장 겸 중앙정법위원에 대한 조사까지 전격 발표됐다.

저우 전 상무위원은 1,000억위안(17조5,000억원) 안팎의 부당한 이익을 챙기고,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와 함께 정변을 도모해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암살하려 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또 현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전 부인의 교통 사고를 위장한 의혹도 받고 있으며, 현재 가택 연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우 전 상무위원을 공개 사법 처리할지 여부는 조사 결과와 중국 지도부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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