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대학병원과 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측정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권익위는 전국 46개 공공의료기관의 전ㆍ현직 직원과 환자 등 6,750명을 상대로 리베이트 수수 경험과 청렴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대병원이 10점 만점에 7.01점으로 전체 의료기관 중 최하점을 받았다고 29일 발표했다. 강원대병원(7.07점), 경상대병원(7.08점), 경북대병원(7.09점), 충북대병원(7.17점), 부산대병원(7.17점) 순으로 점수가 낮았다.
청렴도가 가장 높은 의료기관은 충북 청주의료원(8.36점)이었으며, 전남 순천의료원(8.35점)과 충남 공주의료원(8.32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의료기관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의약품ㆍ의료기기 구매 리베이트와 관련해서는 대학병원의 전ㆍ현직 직원, 판매업체, 관리·감독기관을 통틀어 35.2%가 리베이트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리베이트 종류별로는 골프 접대나 3만원 이상의 식사ㆍ술 접대를 의미하는 '향응'수수가 8.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회식비나 행사협찬 같은 공통경비 수수는 7.6%, 법인카드나 과도한 강연료 제공 등 금전 수수는 4.6%로 집계됐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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