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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래야" 일본 야스쿠니 참배 비판 진화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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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래야" 일본 야스쿠니 참배 비판 진화 부심

입력
2013.12.2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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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미국 정부의 비판이 계속되자 일본 정부가 사태 수습을 위한 전방위 해법찾기에 나섰다. ★관련기사 8, 16면

일본 정부는 이달 초 창설한 국가안전보장회의(일본판 NSC)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초대국장 내정자의 내년 1월 방미 일정을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야치 국장 내정자의 방미는 NSC 출범에 맞춰 예정됐던 것이지만, 방미 중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만나면 통상적인 외교안보 대화를 나누는 것 외에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이해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초당파 미일국회의원연맹의 일본측 의원들도 1월 초 미국을 방문해 이번 사태 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같은 대응은 야스쿠니 참배 사태로 미일 동맹에 불협화음이 불거질지 모른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다. 실제로 참배 직후인 27일 나카이마 히로카즈(仲井眞弘多) 오키나와현 지사의 후텐마 비행장 이전지 매립 승인에 맞춰 계획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장관의 전화 회담이 연기됐다. 일본 정부는 내년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서 일본이 필리핀, 말레이시아보다 우선 순위에서 밀릴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우리 정부는 일본과의 대화채널은 열어놓되 당국회담을 모두 취소하고 일본의 반응과 주변국 대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교 당국자는 "주변국과의 관계를 망친 일본이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조급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은 1월 서울에서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차관급 전략대화를 갖고 야스쿠니 참배 파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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