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KBS 드라마에서 가장 돋보였던 배우는 누굴까?
굿닥터 주원(26)과 비련의 여인 황정음(29), 그리고 미스 김 김혜수(43)가 2013년 KBS 연기대상 대상 후보로 손꼽힌다.
주원은 (극본 박재범ㆍ연출 기민수)에서 서번트 증후군으로 자폐증 3급인 의사 박시온으로 출연했다. 어른을 위한 동화란 평가를 받은 (8월 5일~10월 8일)에서 주원은 불안한 시선과 주눅이 든 자세, 느렸다 빨라지는 걸음걸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주원은 KBS 드라마국에서 효자로 손꼽힌다. 2010년 를 시작으로 , 에 이어 까지, 주원이 출연하는 KBS 드라마는 예외 없이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꿰찼다. 특히 에서 보여준 연기는 KBS 연기대상 대상을 거머쥐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원은 지난해 지난해 주인공으로서 우수연기상과 인기상을 받았다.
주원이 여름에 시청률 효자 노릇을 했다면 황정음은 가을에 효녀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황정음은 (극본 유보라ㆍ연출 이응복)에서 사랑을 믿는 여자 강유정 역을 맡았고, 황정음이 보여준 빼어난 연기는 시청률을 끌어올린 ‘비밀’이었다.
가난한 여자가 애인을 위해 대신 감옥에 가고, 자신을 증오하던 재벌 2세와 사랑에 빠진다? 어찌 보면 흔해 빠진 통속극 내용인데, 황정음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한 덕분에 (9월 25일~11월 14일)은 이민호, 박신혜를 앞세운 SBS 과 권상우, 정려원을 내세운 MBC 을 꺾고 시청률 1위를 질주했다. 황정음의 훌륭한 연기 덕분에 시청자는 원수를 사랑하게 된 조민혁(지성)의 심정에 고개를 끄덕였다.
대상 후보에서 김혜수도 빼놓을 수 없다. 2003년 주인공으로서 대상을 차지했던 김혜수는 10년 만에 KBS 연기대상에 도전한다. 김혜수가 주인공을 맡은 (극본 윤난중ㆍ연출 전창근)은 비정규직과 차별이라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잘 보여줬다. 논문 표절 때문에 구설에 올랐던 김혜수는 빼어난 연기로 ‘역시 김혜수’라는 감탄사를 자아냈고, (4월 1일~5월 21일)은 김혜수의 열연을 앞세워 일본 원작 드라마보다 낫다는 평가를 들었다.
KBS는 드라마 PD와 기자단 투표 등을 종합해 대상과 올해의 드라마 네티즌상, 베스트커플상 수상자를 정한다. KBS 주말극 (극본 문영남ㆍ연출 진형욱)은 올해부터 방송된 드라마 가운데 최고 시청률(평균 29%)을 기록했다. 그러나 KBS 연기대상 투표가 미니시리즈에 집중되기에 은 시청률 최고 드라마라는 명성과 달리 상복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문보현 책임프로듀서(CP)는 “ 배우들 가운데 한 명에게 대상을 주라고 한다면 고민중 역을 맡은 조성하에게 주고 싶다”고 말했다.
2013 KBS 연기대상은 31일 밤 8시 30분에 KBS 2TV에서 방송한다.
이상준기자
한국스포츠 이상준기자 jun@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