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뒤면 프로야구 9개 구단의 출국행렬이 시작된다. 다가올 2014시즌을 맞아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12월 한 달간 휴식을 즐겼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1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전투 모드에 돌입한다.
▲일본 오키나와로 총집합
이번에도 일본 오키나와는 인기가 좋은 훈련 장소다. 디펜딩챔피언 삼성을 비롯해 LG SK KIA 넥센 등이 2차 전지훈련 장소로 오키나와를 택했다. 한화는 1월15일 예정된 1차 전지훈련부터 오키나와에 짐을 푼다. 이동 시간을 최소화하자는 김응용 감독의 판단 때문이다.
9개 구단 중 무려 6개 팀이 오키나와로 몰린다. 시범경기를 치러도 될 규모다. 실제로 올 초에도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한 삼성 SK 한화 KIA 등은 수 차례 연습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키웠다. 정규시즌에 앞서 미리 경험하는 ‘오키나와 리그’다. 나머지 구단인 두산은 미야자키, 롯데는 가고시마, NC는 대만에 2차 캠프를 차린다.
▲1차 전지훈련은 미국이 대세
1차 전지훈련은 대부분 구단이 미국을 택했다. 일본의 1월 중순 날씨도 여전히 쌀쌀하기 때문에 삼성 KIA(괌) SK(플로리다) 두산 LG 넥센 NC(이상 애리조나) 등이 따뜻한 곳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롯데는 야수조와 젊은 투수조가 애리조나에서, 나머지 투수들은 사이판에서 1차 전지훈련을 한다.
2차 전지훈련의 목적이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이라면 1차 전지훈련은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의 체력 훈련이다. 틈틈이 홍백전을 치르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수비 훈련과 번트 연습, 타격폼 수정 등이 1차 전지훈련에서 진행된다.
일본이 아닌 미국을 택한 이유도 여기 있다. 날씨 때문에 부상자가 생겨선 안 된다. 여기에 미국은 야구장이 많아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이 좋다. 야구장 3~4면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지난해 1차 캠프를 애리조나에 차린 KIA는 한국과의 시차가 1시간 밖에 나지 않는 괌으로 훈련 장소를 바꿨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