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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진출 다나카, 기부금 놓고 규정 위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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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진출 다나카, 기부금 놓고 규정 위반 논란

입력
2013.12.2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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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 초읽기에 돌입한 일본 최고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의 연봉 기부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의 LA 타임스는 다나카가 연봉의 일정 부분을 기부해 친정팀인 라쿠텐의 구장과 시설 등을 보수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었으나 메이저리그가 이것이 규정 위반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고 2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라쿠텐은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의 응찰 상한을 2,000만 달러(약 212억원)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미·일 신 포스팅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예전보다 적은 이적료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존 포스팅시스템이라면 마쓰자카 다이스케(약 5,111만 달러)나 다르빗슈 유(약 5,170만달러)를 능가할 것이 확실했다. 라쿠텐은 이 때문에 한 동안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 허용을 고심했다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다나카가 기부 의사를 밝힌 건 프로 입단 후 7년간 자신을 키워준 친정팀에 보답하고 싶다는 순수한 의사 표시였다”고 전했지만 새로운 규정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미ㆍ일 간 선수 계약에 관한 협정 제12조에 따르면 일본 구단에게 이적료 외에 어떤 이익이 가는 것은 직, 간접적으로 협정 위반이다. 메이저리그의 반발에 다치바나 요조 라쿠텐 사장은 “다나카가 구단이 아니라 홈구장인 크리넥스 스타디움이 있는 연고지 미야기 현에 기부하는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한편 메이저리그의 다나카 영입전은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의 데일리스포츠는 이날 “애틀랜타가 다나카와 연봉 2,000만달러(약 211억원)의 다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구단 관계자의 말을 빌려 “애틀랜타가 1995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의 키플레이어로 다나카를 꼽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 외에도 가장 먼저 접근한 것으로 알려진 뉴욕 양키스에 이어 LA 다저스와 텍사스, 애리조나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다나카의 몸값이 일본인 투수 최고액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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