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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홍명보 자선 축구대회를 뜨겁게 달군 별들의 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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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홍명보 자선 축구대회를 뜨겁게 달군 별들의 팬 서비스

입력
2013.12.2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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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 깊은 일을 하게 돼 너무나 행복하다.”

축구장이 아닌 농구장에 ‘별’들이 뜨자 팬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홍명보 자선축구대회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3’에서 스타 플레이어들이 화려한 볼거리를 자아냈다. 이 이벤트는 홍 감독이 설립한 ‘홍명보장학재단’이 자선기금을 모으기 위해 2003년부터 해마다 연말에 개최하고 있다.

경기는 홍 감독이 이끄는 사랑팀(해외리그 올스타)과 김태영 대표팀 코치가 지휘하는 희망팀(K리그 올스타)의 풋살 대결로 전ㆍ후반 각각 25분씩 진행됐다. 가장 많은 팬들의 함성을 이끈 것은 ‘손세이셔널’ 손흥민(21ㆍ레버쿠젠)이었다. 경기 내내 대표팀 내 절친인 김신욱(25ㆍ울산)과 몸싸움을 펼친 손흥민은 수 차례 화려한 세리머니로 관중의 함성을 유도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신욱과 ‘톰과 제리’를 연상 시키는 익살스러운 동작으로 웃음을 자아낸 손흥민은 전반전에 골을 터트린 뒤에는 탈의 세리머리를 선보이며 엄청난 함성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전반이 끝난 뒤 “형들이 시켜서 옷을 벗었지만 부끄럽다”며 “며칠 간 운동을 쉬었더니 복근이 다 사라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경기에서 눈길을 끈 건 수비수 김영권(광저우)의 공격 본능이었다. 김영권은 자책골 1개를 포함해 6골을 몰아 넣었다. 풋살 선수 출신인 김영권은 웬만한 공격수보다 화려한 개인기와 볼 트래핑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득점을 한 뒤에 대표팀 단짝인 홍정호(23ㆍ아우크스부르크)와 함께 관중석에 난입해 춤을 추는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후반 막판 관중석에 있던 커플을 코트로 불러 기념 사진을 찍어주자 팬들의 목소리는 절정에 달았다. 경기에서는 결국 희망팀이 13-12로 승리를 거뒀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게 기쁘다”며 “올해로 11년 째 이어지고 있는데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hksp.kr

잠실실내체=이재상기자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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