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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기근 현상, 2014년도 예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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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기근 현상, 2014년도 예외 없다

입력
2013.12.2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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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포수 강민호(28)는 올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지금 이 상이 부끄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민호의 2013년 시즌 성적은 타율 2할3푼5리 11홈런 57타점. 주전으로 뛴 2005년 이후 최저 타율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포수가 없자 후보 기준을 88경기 이상 출전, 타율 2할7푼 이상에서 올해 85경기 이상 출전, 타율 2할3푼 이상으로 낮췄다. 강민호와 함께 이름을 올린 양의지(두산)와 이지영, 진갑용(이상 삼성)의 성적표도 초라했다.

한국 야구의 포수 기근 현상은 내년도 예외 없다. 롯데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총액 75억원을 받은 강민호를 비롯해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친 기대주 장성우(23)가 합류한다. 백업 요원인 용덕한(32)도 버티고 있다.

반면 포수 왕국인 두산은 안방 사정이 좋지 않다. 포스트시즌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최재훈(24)이 어깨 수술로 상당 기간 공백 예정이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최재훈이 복귀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포수진에 불안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결국 양의지(26)가 내년 시즌 개막부터 2, 3개월 간 홀로 팀의 안방을 책임져야 한다.

포수 자원이 많은 SK도 안심할 수 없다. 조인성(38)은 노장이고, 정상호(31)는 부상이 불안 요소다. 이재원(25)은 포수 마스크를 착용한 경험이 적다. 내년 시즌 누가 주전 안방마님이 될지 모른다.

이외에 다른 팀들의 안방은 모두 불안하다.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삼성은 ‘포스트 진갑용(40)’을 발굴하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는 이지영(27)은 아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모습이고, 이정식(32)은 백업 요원에 가깝다. KIA는 아예 시즌 후반부터 김상훈(36)과 차일목(32) 대신 이홍구(23), 백용환(24) 등 젊은 피를 기용하며 차세대 포수 발굴에 집중했다. 넥센과 NC는 각각 허도환(29), 김태군(24)을 주전 포수로 썼지만 다른 팀과 견줘볼 때 ‘임팩트’가 약하다. LG, 한화도 특출한 포수가 없어 고민이 가득하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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