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세대들은 축구클럽을 응원하는 것처럼 함께 모여 e스포츠 경기를 보며 스트레스를 풀곤 합니다. 이들은 현장에서 e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보다 많은 경기장을 원합니다. ‘넥슨 아레나’는 게임을 위한 멀티 공간으로서 젊은 세대들에게 열정과 환희, 그리고 감동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지난 28일 열린 ‘넥슨 아레나’ 개관식에서 넥슨의 김태환 부사장은 이곳이 누구에게나 열린 e스포츠 전당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업계 최초로 일반인 대상으로 무료 대관을 지원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넥슨 아레나’에서는 28일 시작한 ‘FIFA 온라인3 챔피언십’ 본선에 이어 29일 개막한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가 진행될 예정이다. e스포츠뿐 아니라 경기가 없는 날에는 온라인게임 랜파티, 정기모임, 자체 리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넥슨 아레나’가 주목되는 까닭은 e스포츠를 테마로 한 첫 복합공간이라는 것. 알려진 것처럼 e스포츠는 1990년대 말 PC방에서 태동했다. 이후 서울 삼성동 메가 스튜디오에서 첫 공식경기가 열리고, 용산 아이파크몰 9층에 e스포츠 경기장이 문을 열었지만 아쉬움이 없지 않았다. 게임방송을 중계하기 위한 스튜디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복층 구조의 지하공간을 개조해 만든 ‘넥슨 아레나’는 전용면적 1,683㎡에 총 436석의 관람석을 확보하고 있다. 메인 무대에는 가로 길이만 19m에 이르는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관객들이 e스포츠 경기를 보다 실감나게 즐기도록 했다.
뛰어난 접근성도 빠트릴 수 없는 매력이다. 유동인구가 많기로 유명한 강남역과 가까워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모바일게임을 시연할 수 있는 ‘모바일 라운지, 랜파티와 같은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프로모션 라운지, 개인 인터넷방송 중계를 위한 ‘BJ 부스’ 등 다채로운 공간을 갖췄다는 점도 눈에 띈다.
넥슨은 새로운 게임채널 스포티비 게임즈(SPOTV GAMES)와 파트너십을 맺고,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e스포츠 경기를 방송으로 선보인다. ‘FIFA 온라인3 챔피언십’ 본선과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가 스포티비를 통해 e스포츠 팬들을 찾아간다.
개관식에 참석한 한국e스포츠협회장인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넥슨 아레나’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전 의원은 “넥슨 아레나를 시작으로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 e스포츠 전반에 투자하겠다는 넥슨의 계획은 한국 e스포츠에게는 큰 선물이다”며 “e스포츠를 온 가족이 즐기는 오락문화로 만드는 데 넥슨 아레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서 넥슨은 한국e스포츠협회와 스포티비 게임즈와 ‘한국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넥슨과 한국e스포츠협회는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리그 게임종목의 아마추어 리그를 전국 각지에서 유치하고, 스포티비 게임즈는 넥슨 아레나 현장중계를 비롯해 e스포츠 콘텐츠를 제작, 다양한 채널에서 유통하게 된다.
업무협약을 맺은 후 전병헌 의원, 김태환 부사장, 이재명 라우드 커뮤니케이션즈(스포티비 게임즈 운영사) 대표는 ‘FIFA 온라인3’ e스포츠 선수들과 3대 3 이벤트 매치를 가졌다. 1-1로 끝난 이벤트 매치에서 전 의원은 한 골을 기록해 참석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