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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60주년 타임캡슐에 대통령 방명록까지…

입력
2013.12.2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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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이 해경의 60주년 역사를 상징하는 물품들을 타입캡슐에 담아 봉인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방명록을 포함시켰다. 해경청은 박 대통령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9월 24일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열린 제60회 해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작성한 방명록을 포함한 해경 60주년 기념행사 자료 등 수장자료 17점을 타임캡슐에 담아 본청 1층에 전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해경은 23일 타임캡슐 제막식 행사도 가졌다.

수장자료에는 이밖에 해경 지휘부의 '40년 후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동영상, 올해 신임 순경의 미래에 대한 포부가 담긴 글, 해경 60주년 기념우표, 엠블럼, 올해 발간된 60년사 등이 포함됐다. 9~13일 수집된 이 수장자료들은 해경청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 것으로 40년 후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현 시대를 대표할 상징물, 미래에 남기고 싶은 자료를 중심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윤 장관이 이름을 적은 방명록이 수장자료에 포함된 데 대해서는 '과잉 충성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경 60년의 역사와는 별 관계가 없는 방명록은 타임캡슐 자료로 지정될 만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해경청의 한 관계자는 "조직 내 기록 연구사가 수장자료를 선정했다"며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대통령과 장관의 방명록이 충분히 해경 역사에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해경 60주년 타임캡슐은 해경 창설 100주년 기념일인 2053년 12월 23일 개봉될 예정이다.

인천=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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