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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빚 82% 갚아. 내년초 법정관리 졸업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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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빚 82% 갚아. 내년초 법정관리 졸업할듯

입력
2013.12.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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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내년 초 끝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홀딩스는 변제기일이 31일까지인 3,070억원과 내년 중 갚기로 돼 있던 700억원을 합친 채무 3,770억원을 한꺼번에 상환하기 위해 실무 절차에 들어갔다. 상환 자금은 웅진케미칼와 웅진식품 매각 대금으로 마련했다.

웅진홀딩스는 이달 초 도레이첨단소재로부터 웅진케미칼 매각대금 가운데 계약금 430억원을 받았고 전날 중도금 2,1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달 중순께 한앤컴퍼니로부터 웅진식품 매각대금 1,150억원도 완납 받았다.

웅진홀딩스는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법정관리 신청 당시 담보채권과 회생채권 등 총 1조5,109억원이던 채무액(미확정채무 제외) 증 82%인 1조2,360억 원을 갚게 됐다. 앞으로 갚아야 할 웅진홀딩스의 확정 채무는 2,700억원 정도만 남게 됐으며 회생 계획에 따라 10년 동안 분할 상환이 가능하다.

소송을 진행 중인 5,000억원 정도의 미확정채무가 있지만 법원에서 인가한 변제 계획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웅진홀딩스는 이르면 내년 1월 말이나 2월께 법정관리 졸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윤석금 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웅진홀딩스는 이날 윤 회장의 두 아들인 형덕·새봄씨를 대상으로 343억원의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윤 회장 일가는 1,2차례 추가 증자를 거쳐 웅진홀딩스 지분 25%를 확보하고 경영권도 보장받는다. 지난 2월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을 당시 채권단은 웅진홀딩스의 회생을 위해 윤 회장측이 400억원대 사재를 출연하는 대신 지분 25%와 경영권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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