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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패션쇼 그만 두고 문제 해결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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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패션쇼 그만 두고 문제 해결 나서라”

입력
2013.12.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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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철도노조 파업 지원 및 경찰의 본부 강제 진입 규탄을 내걸고 28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철도 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응을 비판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각계의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만화가 박재동, 영화감독 정지영, 염무웅 한국작가회의 고문, 송경동 시인 등 문화예술계 인사 20여명은 27일 오후 1시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노조 탄압 중단 ▦노사정과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민영화 저지 사회적 입법’ 원탁회의 구성 ▦민주노총 침탈의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이제 박근혜 대통령밖에 없다”며 “예쁜 옷 입고 패션쇼만 할 게 아니라 이러한 사회적 쟁점과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과 빈민 등 교통약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국민에게 요금 폭탄을 초래할 철도 민영화를 반대한다”며 민주노총 및 철도노조와 함께할 뜻을 밝혔다.

28일에는 오후 3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민주노총의 ‘총파업 결의대회’를 비롯해 도심 곳곳에서 철도파업을 지원하는 집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 강제 진입에 반발해 노사정위원회 불참 등 정부와의 모든 대화 단절을 선언했던 한국노총도 총파업 결의대회에 함께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철도노조원 및 가족 2만여명과 양대 노총 조합원 등 노동계에서 6만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여러 시민단체와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시민들까지 포함하면 10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의대회에 앞서 건설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은 종로구 영풍문고 부근과 탑골공원, 보신각 앞에서 각각 사전 집회를 연 뒤 서울광장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결의대회 후에는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집회가 이어진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대부분 회사가 휴무여서 파업의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각 지방고용노동관서에 파업 예상 사업장을 파악해 참여를 자제시키라는 지침을 내려 보냈다. 경찰도 “신고된 집회는 최대한 보장하겠지만 미신고 행진이나 도로 점거, 경찰관 폭행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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