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위 박정환이 올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기사(MVP)로 선정됐다. 박정환은 일간지, 방송, 인터넷 바둑담당기자들로 구성된 선정위원단과 네티즌 투표에서 37.8%를 얻어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3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허동수 한국기원 이사장으로부터 최우수기사상을 받았다.
박정환은 올 한 해 동안 제31기 KBS바둑왕전, 제9기 한국물가정보배, 제14기 맥심커피배서 우승해 국내기전 3관왕에 올랐고, 제14회 농심신라면배서는 마지막 선수로 출전해 2연승을 거둬 한국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박정환이 바둑대상 MVP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정환은 올해 상금 수입이 6억원을 넘어 이 부문에서도 1위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우수기사상은 박정환과 함께 MVP 경합을 벌였으나 32.5%의 득표에 그친 김지석에게 돌아갔다. 김지석은 제18기 GS칼텍스배와 2013 올레배서 우승했고, 제3회 초상부동산배에서 주장전을 이겨 한국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김지석의 바둑대상 경쟁부문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4기 대주배와 2013 바둑nTV배, 제7기 지지옥션배 팀 우승의 주역인 조훈현이 시니어기사상을 받았고,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 획득 및 제1기 메지온배 신인왕전 수상자 변상일이 신예기사상, 여류명인과 여류기성 등 여자기전 2관왕 최정이 여자기사상을 각각 수상했다.
기록부문에서는 박정환이 올 한 해 동안 77승20패(승률 79.38%)를 기록해 다승과 승률상을 석권했고, 지난 4월 20일부터 6월 18일까지 17연승을 거둔 이희성이 연승상을 받았다.
이밖에 노영현 한국물가정보 회장과 천병혁 연합뉴스 기자가 각각 공로상과 미디어상을 수상했다.
한편 대한바둑협회가 선정, 시상하는 아마추어부문 최우수선수상은 올해 덕영배와 영일만사랑배 등에서 우승한 홍무진 아마7단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노사초배 시니어부 우승자 권병훈 아마6단이 시니어선수상, 여류국수전과 세계페어선수권대회을 석권한 김수영 아마6단이 여자선수상, 전국체전 어린이부와 이창호배서 우승한 강우혁이 영재상을 수상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