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오른 고 이종욱 박사의 평전. 그가 WHO 사무총장으로 일하던 시절 연설문을 작성했던 데스몬드 에버리가 책을 썼다. 1945년생인 이 박사는 남들보다 7년 늦게 의학 공부를 시작해 의사 자격을 딴 뒤론 한센병 환자를 돌보는 등 봉사활동에 힘을 쏟았다. 1983년 남태평양 피지에서 의무관으로 일하면서 WHO에 합류한 뒤, 평생을 WHO에 몸담으며 전세계 소외 지역의 환자를 돌봤다.
WHO 결핵국장 시절 북한을 방문해 6만여 명분의 결핵약 지원을 약속하고, 이로 인해 북한이 이 박사의 사무총장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가 수록됐다. 하지만 평전이라기엔 너무 피상적인 면도 없지 않다. 이한중 옮김ㆍ나무와숲ㆍ372쪽ㆍ1만5,000원. 유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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