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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시민축구단 초대 대표이사 된 신문선 교수, "시·도민 구단의 모델, 제대로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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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시민축구단 초대 대표이사 된 신문선 교수, "시·도민 구단의 모델, 제대로 보여주겠다"

입력
2013.12.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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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도입해 새로운 시ㆍ도민구단 모델을 만들 것이다."

신문선(55) 신임 성남 시민 축구단(가칭) 대표이사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성남 시민 축구단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성남 관계자는 26일 "공모에 의한 최종 면접을 실시한 결과 신 교수에게 대표 이사직을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 신문선 대표이사는 축구계에서도 독특한 이력으로 유명하다. 서울체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신 대표는 1983년 프로축구 유공 코끼리에 입단, 1985년까지 현역으로 뛰면서 국가대표를 거쳤다. 은퇴 뒤에도 MBC, SBS 축구해설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06년부터 대학 강단에 선 신 대표는 지금까지 명지대 기록과학전문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신 대표는 27일 전화통화에서 우여곡절 끝에 새롭게 시민 구단으로 창단하는 성남에 대해 냉정한 판단과 함께 경영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새롭게 출발하는 성남이라는 구단에서 내가 하나의 모델을 만들어 제시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그 동안 축구계에서 일을 해오면서 경남, 강원 등 시ㆍ도민구단의 컨설팅 작업을 했다. 기업구단과 다른 시ㆍ도민구단에 대해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K리그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ㆍ도민구단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대학에서 스포츠 커뮤니케이션ㆍ마케팅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축구 선진국들을 늘 들여다봤다"며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성남에 접목시켜 프로 시장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남은 최근 박종환(75)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고령인 박 감독과 신 대표와의 호흡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그는 박종환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예상했다.

"대기업에서 조직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지금 성남 구단에 가장 필요한 것은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 그리고 생산성이다. 박 감독님과 구단 예산과 정보를 다 공유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님이 과거 구단 고위층과 마찰이 있었다는 것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 "장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최소화하는 게 CEO가 해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선 대표이사는 가장 큰 과제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구단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구단의 성공은 결국 시민들의 호응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성적에만 얽매이지 않고 축구라는 상품을 잘 포장해 재미있는 경기를 통해 많은 관심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고지 기업들의 스폰서십을 유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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