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진흥원이 2013년 진행한 ‘소상공인 협업화 사업’이 마무리됐다.
소상공인 협업화 사업이란, 소상공인들 간의 협동조합 설립을 유도하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소상공인들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소상공인진흥원은 2013년에 약 1,500여 조합의 사업 신청을 받아 그 중 452곳을 선정하여 협업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과 교육/컨설팅 등을 적극 지원하였다.
‘협동조합’이란 공동으로 소유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를 통해 공통의 필요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하는 조직이다. 2008년 리먼사태로 인해 많은 업체가 도산하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중에서도 협동조합은 성장하거나 피해 규모가 작아 ‘협동조합’ 모델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으며, 유엔에서는 2012년을 ‘세계협동조합의 해’로 선포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골목상권까지 침해하고 있는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대항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서 협동조합이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진행한 소상공인 협업화 사업은 이러한 국제 추세에 발 맞춰 국내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내 경제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었으며, 협동조합의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의 지원과 함께 컨설턴트 제도를 병행하여, 협동조합의 자생력을 길러주는 현실적인 정책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상공인 협업화 사업을 통해 제조, 쇼핑몰, 미용, 영농,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협동조합이 설립되었는데, 특히 소상공인미디어협동조합에서는 다른 소상공인과 협동조합을 활성화시키는 모델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소상공인미디어협동조합에서 개발한 프레임허브(http://www.framehub.net)는 수백에서 수천 만원에 이르던 영상 제작 단가를 소상공인 프리랜서들을 통해 100만원 미만으로도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사이트로, 지금까지 자본력이 있는 기업만이 진입할 수 있던 영상광고 영역에 소상공인들도 보다 쉽게 접근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을 선보였다.
소상공인미디어협동조합의 안필환 대표는 “프레임허브는 사업 대상이 소상공인일 뿐 아니라, 영상 제작에도 여러 소상공인 프리랜서들이 참여하는 오픈마켓과 같은 모델”이라며 “앞으로 옥션이나 지마켓과 같이 소비자와 영상제작자를 연결하는 ‘미디어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로 발전시켜 소상공인 협업화 사업의 성공사례로 정착시키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포춘코리아 온라인팀 안재후 기자 anjaehoo@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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