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부족으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는 한진해운이 전용선 사업을 매각한다.
한진해운은 26일 벌크선 사업 중 전용선 부문을 분리해 사모투자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규모는 3,000억원이다. 전용선은 석탄 철광석 가스 등 에너지 원료를 나르는 선박이다.
매각은 한진해운과 한앤컴퍼니가 내년 4월 가칭 한국벌크해운이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한진해운이 벌크 전용선 36척을 현물로 출자하면 한앤컴퍼니가 한진해운 주식을 3,000억원에 매수하는 방식이다. 지분율은 한진해운 24%, 한앤컴퍼니 76%다.
한앤컴퍼니는 또 신설법인에 현금 1,000억원을 별도 출자하고 한진해운의 채무도 일부 떠안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987%에서 673%로 떨어질 전망이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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