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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장병언씨, 동양화 르네상스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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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장병언씨, 동양화 르네상스 선언

입력
2013.12.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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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회화의 독창적인 미술세계를 만들겠습니다."

한국화가 장병언(32ㆍ사진)씨가 침체에 빠진 동양화 르네상스를 선언하고 나섰다. 그는 천재화가 모딜리아니의 그림을 수묵담채로 재해석하는 등 동양화 부활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다양한 색깔이 난무하는 시대에 진부한 장르로 전락한 동양회화의 정체성을 극복하기 위해 전통미를 가진 새로운 조형언어를 만들어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는 "세상이 빠르게 변할수록 기억하고 보존해야 될 가치도 있다"며 "동양 미술을 기반으로 나만의 작품세계를 찾겠다"고 말했다. 동양회화는 보존해야 할 가치이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장씨는 내달 5일까지 대구 중구 대봉동 갤러리 A&D에서 '처음부터 유명한 작가는 없다'를 테마로 열리는 라 빠시온(La Pasion, 열정) 전에 다른 10여명의 젊은 작가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한국화의 대가 소산 박대성 선생의 수제자이기도 한 그는 이번 전시회에 '모딜리아니의 여인'을 선보이고 있다. 단순하고 명쾌한 형태와 매혹적인 선을 이용한 수묵담채로 동양회화의 새로운 화풍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객 김광석을 누구보다 그리워하고 좋아했던 그. 방천시장 김광석 벽화거리 조성에도 참여했다.

장씨는 "대학 졸업 후 무작정 박대성 선생을 찾아가 북송시대의 산수화와 조선시대를 풍미했던 4대 거장들의 화풍을 묘사하며 기본기를 쌓았다"며 "고전이 가지는 무한한 가능성을 통해 자신만의 미술세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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