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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내년 경기 전망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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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내년 경기 전망도 '먹구름'

입력
2013.12.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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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내년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등 대외 변수와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 제도 개선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전망치가 92로 집계됐다. BSI가 100을 넘어서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매출액 상위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종합경기 전망치가 93.4를 기록해 3개월째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 전망치도 내수(94.2), 수출(96.5), 고용(98.6) 등 모두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그만큼 기업들이 느끼는 내년 경기 전망이 어둡다는 뜻이다.

중소기업의 경기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날 중소제조업체 1,322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조사 결과, 내년 1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전달(88.7)보다 0.9포인트 내려간 87.8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수출(87.6)보다 내수(87.1)가 낮아 내년 국내 경기가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기업들의 이 같은 전망은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일본의 엔화약세 등 대외적 변수는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고,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은 기업들에게 경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국내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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