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암 투병 중이거나 암 치료 후 생존한 암 경험 인구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조기 검진 확대 등의 영향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도 66.3%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6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11년 국가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2012년 1월 기준 암 경험자는 109만7,253명으로 전국 단위로 암 통계를 발표한 1999년 이래 최초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 45명 가운데 1명 꼴로 특히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13명당 1명이 암을 경험했다.
암 경험자란 2011년 말까지 암 진단을 받은 사람 가운데 2012년 1월 현재 생존한 사람을 뜻한다. 2009년, 2010년 암 경험 인구는 각각 84만594명, 96만0,654명이었다.
2011년 신규 암환자 수는 21만8,017명(남성 11만151명ㆍ여성 10만7,866명)으로 전년 대비 6.0% 늘었다. 나성웅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인구 고령화와 암 진단 기술 발달, 조기검진 활성화와 더불어 패스트푸드 등 서구형 식생활 증가로 암 발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8.6%)으로 2009년부터 줄곧 1위였다. 초음파 검사가 활성화돼 발견이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위암(14.5%) 대장암(12.9%) 폐암(10.0%)이 그 뒤를 이었고 남성은 위암(19.4%) 대장암(15.6%), 여성은 갑상선암(31.1%) 유방암(14.8%) 발병률이 특히 높았다.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였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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