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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러시앤캐시, 곧잘 이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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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러시앤캐시, 곧잘 이기네

입력
2013.12.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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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7번째 막내 구단 러시앤캐시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우리카드를 꺾고 시즌 세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러시앤캐시는 26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6-24 25-18 25-18)으로 제압했다.

러시앤캐시는 날카로운 서브를 집중력으로 꽂아 넣으면서 상대 공격의 예봉을 차단했다. 러시앤캐시는 서브 에이스 숫자에서 우리카드를 7-2로 앞섰다. 이날 승리를 거둔 러시앤캐시는 3승(11패ㆍ승점 12)째를 거두면서 6위 한국전력(승점 13)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시즌 9승5패(승점 23)가 된 우리카드는 2위 현대캐피탈(승점 27)을 추격할 기회를 놓쳤다.

이날의 승부처는 1세트였다. 러시앤캐시는 24-24 듀스에서 상대 세터 김광국의 범실로 맞이한 세트포인트 찬스에서 아르파드 바로티가 강력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귀중한 1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탄 러시앤캐시는 2세트부터 상대 코트에 맹공을 퍼부었다. 러시앤캐시는 2세트 9-5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바로티의 서브 에이스, 송명근의 이동공격을 묶어 3연속 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더니 김규민이 24-18에서 속공으로 2세트를 매조 지었다.

러시앤캐시가 승리를 확정 짓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 없었다. 3세트에서 승부가 매듭지어졌다. 두 세트를 내주며 당황한 우리카드가 잇달아 범실을 내며 무너졌다. 러시앤캐시는 7-7에서 상대 루니의 서브 범실과 정민수의 수비 실책으로 손쉽게 2점을 벌었다. 곧바로 바로티의 오픈 공격까지 이어져 3점 차로 도망간 러시앤캐시는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송명근, 송희채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앞세워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끝내 우리카드의 점수를 18점으로 막아낸 러시앤캐시는 세 번째 승리를 자축했다.

러시앤캐시는 바로티가 블로킹 득점 1개와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16득점을 올렸고 토종 주포 송명근이 높은 공격성공률(78.94%)로 16득점 하며 나란히 공격을 이끌었다.

2라운드 전승으로 돌풍의 주역이 됐던 우리카드는 2연패에 빠지며 주춤했다. 주 득점원인 신영석(3득점)이 중앙에서 제 몫을 하지 못하자 밸런스가 무너졌다. 숀 루니(14득점)와 김정환(10득점)의 좌우 쌍포는 기대 이하였고 최홍석마저 7득점에 그쳤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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