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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빠진 50대 가장, 아내ㆍ아들 살해 후 스스로 목숨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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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빠진 50대 가장, 아내ㆍ아들 살해 후 스스로 목숨 끊어

입력
2013.12.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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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빠진 50대 가장이 부인과 아들을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양천구 목동의 한 실내 포장마차에서 26일 오후 4시쯤 주인 유모(48)씨와 남편 김모(50)씨, 아들 김모(23)씨 등 가족 3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아내 유씨와 아들 김씨는 목을 흉기에 찔린 채 바닥에 쓰러져 숨진 상태였다. 남편 김씨 역시 목과 가슴 등 몸 곳곳에 칼로 찔린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딸 김모(20)씨의 진술 등을 근거로 남편 김씨가 자신의 도박 빚 때문에 아내와 25일 오후 집에서 크게 싸운 뒤 아내의 포장마차에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게 셔터가 내려져 있는 점, 남편 김씨가 자신의 몸을 여러 번 찔러본 흔적이 있는 점 등을 볼 때 김씨가 아내와 아들을 차례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건물주의 신고로 발견됐다. 경찰의 연락으로 뒤늦게 가족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된 딸은 큰 충격에 빠졌다.

경찰은 남편 김씨의 음주나 약물복용 여부는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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