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남 어선 해난·인명사고 급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남 어선 해난·인명사고 급증

입력
2013.12.26 12:45
0 0

전남 신안군과 여수시 등 연안에서 연안어선(소형어선) 전복과 침수 등 해난사고와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전남지역 어민 대부분이 소형어선을 운행하고 있는데다 구명조끼 등 해상안전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81건, 2012년 97건이었던 어선 해난사고가 올 9월말까지 93건으로 조사됐다. 지난달에만 6건이 넘어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남지역 해난사고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각각 47건과 57건이었으나 2010년 63건, 2011년 81건, 2012년 97건으로 계속 급증 추세다.

인명피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0년 10명에서 2011년 15명, 지난해 13명에서 올해는 무려 21명에 달한다.

해난사고 원인으로는 운항과실과 선체불량이 각각 29건과 27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안개와 태풍 등 기상악화 37건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해난사고가 급증한 것은 대부분 선박이 작고 낡아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 등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려운데다 어업인 노령화와 생계유지를 위한 '나 홀로'나 '부부'승선 어선이 느는 등 어로 작업 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지역 어선 3만1,824척 가운데 91%인 2만8,998척이 5톤 미만이다. 10척 중 9척 이상이 소형인 셈이다. 1톤 미만도 1만831척(34%)에 달했다.

어선제작연도가 16년 이상 된 배도 1만2,000척을 훌쩍 넘어 38.2%를 차지하고 있다. 10척 중 4척이 노후어선인 셈이다.

이에 따라 전남 신안군은 지난 9일 지역 내 소형 어선을 운항하는 어민들의 안전조업과 사고 발생에 따른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해상안전장비'를 보급했다.

군은 소형어선의 365일 안전을 위해 자동팽창식 구명동의 450개를 보급했다. 이번 보급된 구명동의는 부피가 작고 착용이 용이하며 국토교통부 안전 기준 검사를 통과한 제품이다.

현재 3,600여척의 어선이 등록된 신안의 경우 5톤 미만 어선이 91%로 대부분 소형이고 통신장비도 없는'1인 조업'이 많아 각종 해난사고에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지역은 해상파도가 높고 기상악화가 잦아 어민들이 상시 해난사고에 노출되어 있다"며 "어업인의 안전을 위해 구명동의와 어선위치자동발신장치(AIS) 등 해상안전장비를 국비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에 건의를 했다"고 말했다.

목포해양경찰서 관계자는"겨울철에 해난사고가 급증한 것은 기후변화와 안개 등 기상악화가 주요 원인이지만 전남 서해안과 남해안 어민들의 어선 노후화가 심각하다"면서"어선 안전조업 홍보를 강화하고 있지만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안전장비 지원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