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연패에서 벗어났다. 동부는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오리온스를 89-79로 제압했다. 김주성이 13점 5리바운드를 잡았고 박지현이 15점 7어시스트로 공격을 조율했다. 이승준도 15점, 박병우가 11점을 뒤를 받쳤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동부는 시즌 9승18패를 기록, 7위 오리온스(11승16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KT와의 4-4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홈 경기를 치렀지만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전반을 44-37로 앞선 동부는 한 번도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 김주성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줬고 외국인 선수 크리스 모스가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올스타전 덩크왕 이승준도 모처럼 제 몫을 했다. 포인트가드 박지현이 안정감 있게 경기를 풀어가자 잇달아 골밑 득점을 쌓았다.
점수는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급격히 벌어졌다. 동부는 이광재, 박지현이 연속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고 김주성이 골밑 득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오리온스는 경기 막판 김동욱이 잇달아 공격을 성공시켰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리바운드(29-35) 어시스트(11-25) 등에서 상대에게 크게 밀렸다.
여자 농구에서는 삼성생명이 하나외환에 팀 최소 득점의 수모를 안기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하나외환과의 홈 경기에서 50-36으로 이겼다.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삼성생명은 4승10패가 되면서 하나외환(3승10패)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하나외환은 여자프로농구 사상 한 경기 팀 최소 득점 기록을 새로 쓰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종전 팀 최소 득점 기록은 2008년 10월 하나외환의 전신 신세계가 역시 삼성생명을 상대로 40-55로 패한 것이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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