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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슈퍼카 제조업체들, 소치 올림픽서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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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슈퍼카 제조업체들, 소치 올림픽서 한판 승부

입력
2013.12.2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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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슈퍼카 제조업체 맥라렌과 페라리, BMW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무대는 포뮬라 원(F1)자동차 경주가 아닌 얼음판이다. 빙상 마찰과 공기저항에서 메달 색깔이 바뀌는 봅슬레이ㆍ스켈레톤 종목에서다. F1레이스처럼 화려하지 않아 자칫 시시해 보일 수 있지만 브랜드의 자존심이 걸린 첨단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만큼 열기는 F-1 못지 않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의 경기장은 같다. 코스 길이가 1,200∼1,500m에 달하고 경기장 별로 14개에서 최대 19개까지 커브 구간이 있지만 2분 이내에 레이스를 마친다. 순간 속도가 시속 150㎞까지 이르러 공포감을 자아낸다.

봅슬레이의 대당 장비는 1억원에서 1억2,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다. 이 종목 전통의 강호는 BMW의 기술력을 앞세운 독일이다. 동ㆍ서독을 합해 지금까지 16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영국 F1의 대명사 맥라렌은 영국팀을, 페라리는 이탈리아, BMW는 독일과 미국, 캐나다 팀을 각각'조종'하고 있다.

미 CNN은 이와 관련, 맥라렌의 영국 대표팀을 조명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맥라렌 본사를 방문한 CNN은 "2013년은 악몽의 한 해였다. 하지만 내년엔 소치에서 두 차례의 무대를 통해 부진을 깨끗이 만회하겠다"라는 마틴 휘트마시(55ㆍ영국)회장의 각오를 전했다.

실제 맥라렌 브랜드는 수십년간 F1레이스에서 성공의 대명사로 통했다. 182개의 그랑프리 대회를 석권했고, 8개의 컨스트럭트 타이틀과 12명의 챔피언을 배출했다. 하지만 맥라렌은 지난해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자사 소속의 루이스 해밀턴(영국)이 BMW를 애용하는 레드볼의 제바스티안 페텔(독일)과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에 철저하게 밀렸기 때문이다.

맥라렌은 명예회복의 무대로 소치를 정조준하고 있다. 소치에선 2월 동계올림픽과 10월 F1레이스가 예정돼 있다. 맥라렌은 우선 자국의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 장비에 첨단 기술을 쏟아 붓고 있다. 맥라렌의 첨단기술(MAT)이 적용된 이들 장비는 1,000분의 1초에서 승부가 나는 찰나의 레이스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영국이 따낸 메달 65개중 30개가 카누, 사이클, 롤링, 보트에서 나왔는데 모두 MAT가 적용됐다. 이 종목에서 금메달이 15개가 나왔다.

MAT프로젝트 매니저 캐롤라인 하그로브는 "F1에서 적용된 MAT의 기술과 장비가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기술로 만든 봅슬레이 장비는 1,000분의 1초를 다투고 있기 때문에 타사의 장비와 비교해 기록면에서 확실한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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