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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득점왕 데얀, 박수 받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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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득점왕 데얀, 박수 받고 떠난다

입력
2013.12.2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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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초로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몬테네그로 특급' 데얀(32ㆍ서울)이 중국 장수 세인티로 이적한다.

FC 서울은 26일 중국 장수와 데얀의 이적에 대해 구단간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데얀은 K리그 클래식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지난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K리그에 데뷔, 2008년부터 서울 유니폼을 입은 데얀은 K리그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2011년부터 3년 연속 득점왕 달성 등 새로운 역사를 쓰며 서울과 K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로 자리잡았다. 그는 K리그 통산 141골 36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이 지난 2010년과 2012년 K리그 우승과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LC)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앞장섰다.

사실 데얀은 지난해 초 이미 한 차례 이적 파동을 겪었다. 2012 시즌을 앞두고 중국 광저우 부리로부터 거액의 이적제안을 받았던 데얀은 '항명 사태'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데얀은 자신에게 성원을 보내준 팬들과 서울에서 이루고자 한 목표에 보탬이 되고자 팀에 남기로 결정했고 변함 없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올 시즌을 마치고 다수의 해외구단에서 데얀에 대한 이적제의가 들어오자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서울은 데얀의 잔류 여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길지 않은 현역 생활을 남겨둔 데얀 본인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요청과 그 동안의 공헌을 인정, 대승적인 차원에서 데얀의 이적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데얀은 내년 1월초 중국 현지에서 장수 입단을 위한 메디컬 데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사실 데얀의 이적은 어느 정도 감지됐다. 최근 중국 언론으로부터 "데얀이 장수와 이적료 400만달러(약 42억원)와 연봉 200만달러(약 21억 원)에 사인했다"는 보도가 흘러 나왔다. 여기에 이재하 FC 서울 단장도 "내년은 변화와 도전의 한 해가 될 것이다"라며 "이대로 이끌고 갈 것인가 더 먼 미래를 볼 것인가 고심한 끝에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팀이 전체적으로 나이가 많다고 판단해 변화를 줄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데얀과 함께 올 시즌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던 에스쿠데로(25)를 제외한 몰리나(33), 아디(38)도 모두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데얀의 이적을 허용한 서울은 내년 시즌 변화와 아시아 정상등극을 위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장은 "올해와 같이 외국인 선수 4명을 유지할 것이다"라며 "2014시즌의 서울이 기대감을 모을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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