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지 않는 꽃,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보존화)’가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특수 보존용액을 사용해 생화를 장기간 보존할 수 있도록 만든 꽃이다. 최소 3년 이상 생화 그대로의 색상과 형태, 감촉을 유지할 수 있어 상품가치가 높다. 보존처리 과정에서 파스텔톤 등으로 색 변화가 가능하고, 꽃에 글씨나 그림도 새길 수 있어 이벤트나 소장용으로도 인기다.
이에 2012년부터 화훼명품화 사업단을 구성한 태안군은 최근 보존화 관련 시장이 확장하는 추세에 따라 보존화를 중심으로 화훼향토산업육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보존화 가공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기존 행사, 소매 위주 산업구조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태안군은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국산 보존화를 생산한다는 목표 아래 기술이전과 주민교육을 실시해왔다. 지난 7월에는 화훼보존화 가공센터를 착공했고, 12월 중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센터가 문을 열면 본격적으로 보존화 상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로부터 지원과 협력을 이끌어내 중장기적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 공급기반이 갖춰지면 시장트렌드와 소비패턴에 맞춰 맞춤형 산지 소포장 상품이 고객들을 찾아가게 된다.
태안군은 보존화산업을 육성함으로써 농가소득이 증대되고, 지역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존화를 지역 관광자원과 연결시켜 태안 꽃축제와 같은 화훼축제를 여는 등 신개념 부가가치 창출도 할 수 있다. 특히, 태안군의 지리적 자원인 안면도, 몽산포, 만리포, 꽃지 해수욕장과 연계한 복합 화훼축제를 개발할 경우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포춘코리아 온라인팀 안재후 기자 anjaehoo@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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