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계사년을 보내고 희망찬 갑오년을 맞이하기 위한 축제가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 곳곳에서 풍성하게 열린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간절곶과 은은한 첫 여명의 빛이 수십만 인파를 매혹하는 해운대 해수욕장 등 해넘이와 해맞이의 감동을 만끽하기에 더할 수 없는 매력을 품고 있는 곳이 많다.
◆부산
오는 31일 중구 용두산공원에서 ‘시민의 종 타종식’이 거행된다. 송년음악제, 타종식, 신년사, 용 승천 퍼포먼스, 희망불꽃, 부산찬가 합창 순으로 펼쳐지며, 자정에는 희망의 종 11회, 사랑의 종 11회, 평화의 종 11회 등 총 33회 타종이 진행된다. 타종 후 새해 복을 기원하는 ‘희망찬 용’ 승천 퍼포먼스와 화려한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새해 첫날 새벽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새해맞이 축제가 마련된다.
일출 전에는 퓨전타악 퍼포먼스, 록밴드 등 공연이 마련되고, 일출과 동시에 관람객이 각자 준비한 소망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낸다. 이어 헬기 축하비행과 해맞이 바다수영 등 이벤트가 진행된다.
특히 ‘말의 해’를 기념해 부산경남경마공원과 함께 진행될 행사가 눈길을 끈다. 말 10여마리가 미포에서 출발해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까지 해안을 따라 질주하고, 해맞이 상징 조형물을 배경으로 말 두 마리와 사진을 찍는 이벤트 등이 마련된다.
◆울산
여느 해와 다름없이 간절곶에 많은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울산시는 31일 오후 6시부터 새해 1월 1일 오전 9시까지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일원에서 ‘간절욱조조반도’(艮絶旭肇早半島ㆍ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를 주제로 대형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간절곶 새해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31분 25초로 부산 해운대보다 17초, 포항 호미곶보다 1분, 강릉 정동진보다 7분 40초 각각 빠르다.
행사장엔 갑오년 말띠 해를 기념해 말을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이 설치되고, 시 홍보관과 신년 휘호관, 운세관 등이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또 전야제 행사로 ‘2013년 송년 콘서트’가 마련되고 농특산물 나누기, 떡국 나누기, 행운 추첨 한마당 등도 열린다.
시는 축제에 참가하는 시민 편의를 위해 31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울산대공원 동문과 울산온천, 한전연수원 주차장 등 3곳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또 31일 오후 10시 서울역을 출발, 1월 1일 오전 5시 남창역에 도착하는 관광특급열차(8량, 400석 규모)도 운행된다.
‘송년 제야 행사’는 31일 오후 9시부터 새해 1월 1일 오전 0시20분까지 울산대공원 울산대종 앞에서 시민 등 1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주요 행사로 열린음악회, 아듀 2013 울산 영상쇼, 카운트다운 행사, 영상 표출 및 불꽃놀이, 제야의 종 타종 등이 마련된다.
◆경남
남해군은 31일 오후 2시부터 상주은모래비치 해수욕장 일원에서 ‘제14회 상주 해넘이ㆍ해맞이&물메기축제’를 연다.
초청가수 공연과, 각종 공연, 새해맞이 불꽃놀이 등과 함께 겨울 진미인 물메기 시식코너와 먹거리장터 등으로 구성되는 물메기축제도 함께 펼쳐진다.
사천시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대상에 선정된 한려수도의 중심 삼천포대교에서 ‘2014 삼천포대교 해맞이 축제’를 연다.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사물놀이와 신년 축포와 불꽃쇼, 모듬북 공연, 다리 밟기 등 다양한 행사와 소망 떡국 나누어 먹기와 보온장갑, 따뜻한 차 나누기 등도 마련된다.
거제시는 장승포항에서 새로운 비상을 위한 ‘2013 송년불꽃축제’와 해맞이 행사를 연다. 31일 오후 4시부터 난타 퍼포먼스, K-P0P콘서트 등 공연행사에 이어 오후 7시30분부터 희망ㆍ꿈ㆍ새로운비상을 주제로 한 불꽃행사가 3막으로 나눠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날 행사에는 소원성취 대북울리기를 비롯, 민속놀이, 추억의 거리 등 체험행사와 사랑의 차나눔행사도 마련된다. 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신년 해맞이 행사가 이어진다.
합천군은 황매산에서 1일 오전 6시부터 ‘2014년 해맞이’행사를 마련, 풍물길놀이, 소망연날리기, 기원제, 새해 축시 낭송 등 부대행사를 열고 참가자들에게 떡국과 어묵, 홍합탕, 군고구마, 막걸리, 음료 등을 제공한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목상균기자 sgmok@hk.co.kr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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