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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지방선거, 15대 입성 동기들 '역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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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지방선거, 15대 입성 동기들 '역할론'

입력
2013.12.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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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내에서 15대 국회 입성 동기들의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다. 현 광역단체장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홍준표 경남지사를 비롯해 각기 경기지사와 경남지사에 도전하는 원유철 의원과 안상수 전 대표도 15대 국회를 통해 정치권에 입문한 동기다. 인천시장 차출설이 도는 황우여 대표도 15대 국회 입성 멤버로 이들 중진의 역할에 따라 박근혜정부 중간평가 성격의 지방선거 승패가 좌우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역할론이 불분명한 상태다. 김 지사 스스로는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경기 김포를 지역구로 둔 친박 핵심의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김진표 원혜영 의원에게 밀린다는 게 현실적 분석이다. 때문에 최근 친박 지도부를 중심으로 김 지사의 3선 연임 추진이 재차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 측 인사들은 "김 지사의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는 확고한 상태"라며 여전히 부정적 입장이다.

경남지사는 15대 국회 입성 동기간 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옛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지사가 재선 의사를 굳힌 상태에서 안상수 전 대표가 25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경남지사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인천시장과 경기지사를 두고도 15대 국회로 정치권에 입문한 황우여 대표와 원유철 의원이 각기 타천과 자천으로 후보군에 들어 있다.

15대 국회 입성 동기들은 새누리당의 중추를 담당하는 중진들이지만 국회 입성 당시만 하더라도 '새피'들이었다. 1996년 치러진 총선 당시 여권은 민자당 시대를 마감하고 신한국당으로 새롭게 변신을 꾀하면서 제2창당을 목표로 새피 수혈론을 내세웠고 기존 수구 보수 이미지와 차별화하기 위해 영입한 인물이 홍준표 김문수 지사와 안상수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15대 재보선을 통해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 중진들의 역할론을 견제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당 관계자는 "15대부터 연임했다면 5선으로 이제는 '낡은 피'가 됐다"며 "차기 대선을 위해서도 15대 총선 때와 같이 대규모 수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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