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부대가 주둔한 남수단 보르시는 반군이 점령했다가 현재 정부군의 탈환작전이 펼쳐지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부대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보르시는 남수단 수도 주바에서 180여㎞ 떨어진 유전지대이자 종글레이주의 주도다. 이곳을 관할하던 8사단장이 반군에 가담하면서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이 이끄는 반군세력의 거점이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보르 공항을 점령한 정부군이 반군을 보르시 북쪽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25일 오전 6시 50분(이하 현지시간) 한빛부대, 네팔군 등이 함께 있는 유엔군 기지 북쪽 3㎞ 지점에 120㎜ 박격포탄이 떨어졌고, 전날 오후 5시에는 한빛부대 영내 외곽에서 300m 떨어진 유엔 네팔군 주둔지역에 같은 크기 포탄 두 발이 낙하했다.
하지만 군은 한빛부대원의 안위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4일 유엔군 기지 인근에서 교전이 펼쳐졌을 때 별도의 위협행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볼 때 남수단 정부군, 반군 모두 유엔군에 대해서는 공격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정부군과 반군 모두 남수단 파견 유엔군은 공격하지 말자고 약속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군은 만약의 사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남수단 정부군, 반군 모두와 대화채널을 확보해 둔 상태다.
한빛부대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올해 1월 280여명 규모로 창설된 재건 지원단으로 공병부대 위주로 구성돼 있다. 지난 3,4월 1진이 파견됐고, 10월부터 2진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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