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줄줄이 터진 원자력발전소 비리는 지난해보다 충격파가 훨씬 컸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부품 납품업체, 원전 안전성 검증을 책임진 시험기관과 검수업체 등이 모두 한데 얽혀 부품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났다. 원전업계는 전체가 비리 복마전이었다.
불똥은 경남 밀양으로 튀었다. 건강권 침해 논란,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 정부와 한국전력은 신고리원전 3호기 가동에 맞추기 위해 초고압 송전탑 건설공사를 강행했다. 하지만 원전 비리가 터지면서 신고리3호기 가동시점은 불량부품 교체 완료 이후로 무기 연기되고 말았다. 밀양 송전탑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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