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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울산도 '프로야구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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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울산도 '프로야구시대'

입력
2013.1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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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새해엔 울산에도 '프로야구시대'가 열린다.

울산시는 지난해 9월부터 총 298억원을 들여 남구 옥동 울산체육공원에 건립중인 '울산야구장'이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라고 25일 밝혔다.

부지 6만2,987㎡, 건축연면적 1만4,603㎡에 지상 3층, 관람석 1만2,059석 규모인 울산야구장은 올해 들어 기초, 골조공사 등을 거쳐 최근 조명탑 설치를 완료했다.

현재 1층 회원실과 3층 스카이박스 공사를 진행 중이며, 공정은 82% 수준이다.

시는 내년 1월 관람석 의자 설치, 백네트(그물망) 설치, 2월 1달간은 인조잔디 깔기를 완료한 후 3월쯤 시운전을 거쳐 준공할 계획이다.

울산야구장은 관람 여건과 선수 안전 등에서 전국 최고 경기장이 될 전망이다.

시는 일반 관람석 외에 관람 환경이 좋은 1ㆍ3루쪽 상단부에 연인들이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플석'을 설치했으며, 일부 좌석은 음료를 즐기면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게 스탠딩 테이블도 설치했다.

1ㆍ3루쪽 하단부 관람석은 그라운드에서 불과 30㎝ 높이에 설치, 선수 움직임 하나하나를 실감나게 관람하는 '익사이팅존'으로 꾸몄고,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사용되는 처짐 없는 백네트를 설치하는 등 최상의 관람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메이저리그 경기장과 같이 홈플레이트 후면부에 210여석의 관람석을 배치, 좋아하는 스타를 근접 거리에서 볼 수 있다.

또 자연친화적으로 2단 외야를 조성, 가족단위 관람객이 피크닉과 휴식, 야구경기 관람을 함께 할 수 있게 했으며, 콘크리트 구조물로 설치된 국내 야구장의 백스크린과는 달리 숲속 백스크린을 설치해 선수들의 눈 피로감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또한 선수 부상 예방을 위해 펜스와 근접한 폭 6.1m의 워닝트랙엔 색을 달리한 인조잔디를 깔고, 안전펜스도 현재 메이저리그 사용제품을 국내 야구장에서는 처음으로 부착키로 했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천연잔디에 가까운 메이저리그 수준의 인조잔디를 깔고, 특히 선수들만의 전용공간인 선수 전용 라운지를 국내 최초로 도입키로 했다.

이와 함께 경기장의 활용도 향상을 위해 관람환경이 우수한 2단 외야에 10여석의 '바비큐 존'을 설치, 경기가 없을 때엔 가족단위의 바비큐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홈 플레이트 후면부에는 기업 등에 장기 임대가 가능한 회원실을 배치하고, 3층 스카이박스(5실)는 VIP급 관람공간이나 일반인들의 파티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4월부터 울산야구장에 롯데 자이언츠 울산 홈경기를 유치할 계획이다. 시와 롯데구단은 이곳에서 연 6~9회 이상의 1군 경기와 9회 이상의 2군 경기, 2회 이상의 시범경기를 각각 치르기로 업무협약을 맺은바 있다.

시는 또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기간엔 아마추어 경기를 유치키로 하고 내년 32개 팀, 900여명이 참가하는 초ㆍ중ㆍ고등부 전국 아마야구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시는 개장식 준비도 착수해 국내 최고 시설로 조성하는 울산야구장을 잘 알릴 수 있도록 KBO(한국야구위원회)와 협의, 일본 프로팀 초청 등 주목 받는 개장행사를 치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 광역시 중 울산만 야구장이 없었다"며 "내년부턴 야구를 좋아하는 시민들이 외지에 가지 않고도 백구의 향연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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