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T모티브는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초정밀 7.62㎜ K-14 저격용소총(Sniper) 초도 양산분을 우리 군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K-14 저격용소총은 지난 2007년 예비타당성 조사 등 선행연구를 거쳐 2011년 3월 본격 설계에 들어가 2년여 만에 개발 완료했다. 정부 주도로 내구성과 신뢰성 등 엄격한 군 요구성능 평가에서 ‘기준 충족’의 합격점을 받아 요르단에 첫 수출하기도 했다.
이 소총은 800m의 유효사거리 내에서 일발필살의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며 대테러전뿐만 아니라 현대전에서 필수적인 전투장비로 일반 보병에서 운용하는 저격병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특전사와 해병대 등 특수부대에서 운용하는 저격용소총은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했으나 국내 지형과 우리 군의 특수성을 감안한 저격용소총의 필요성이 요구됨에 따라 방위사업청이 한국군 규격(ROC)에 맞도록 민간 주도의 국산화 개발을 적극 지원해 왔다.
이에 따라 고정밀도를 요구하는 K-14 저격용소총 설계와 제작능력의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수입대체뿐만 아니라 해외수출 길도 열어 1석2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S&T모티브 관계자는 “K-14 저격용소총은 방위사업청을 비롯한 유관정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산 전력화에 성공한 모델”이라며 “이를 계기로 권총, 돌격소총, 기관총, 고속유탄기관총, 저격용소총에 이르는 소화기 분야의 풀-라인업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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