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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방문한 김정은 "전쟁은 광고 내고 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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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방문한 김정은 "전쟁은 광고 내고 하지 않아"

입력
2013.12.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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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쟁은 언제 한다고 광고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고 싸움준비 완성에 최대의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25일 보도했다.

김정은의 언급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24일)을 맞아 제526대연합부대 지휘부를 시찰한 자리에서 나왔다. 526부대는 평안남도 남포시에 위치한 3군단 사령부로 6ㆍ25전쟁 당시 57명의 '공화국영웅'과 수훈자를 다수 배출해 김일성과 김정일도 생전 이 부대를 수십 차례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은 부대 지휘관들을 만나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군사 초대국의 지위에 올려 세운 장군님(김정일)의 업적은 후손만대에 빛날 것"이라며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을 뜻깊게 기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대 혁명사적교양실과 연혁실, 작전지휘실, 군사연구실, 권총사격관을 돌아본 뒤 상시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이날 526부대 시찰에는 김정은이 임명한 주요 군부인사들이 대거 동행했다.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 신군부 3인방을 비롯,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수길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등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이어 김정은을 보좌했다. 이들은 올해 중순부터 이름을 알린 소장파 군인들로 최룡해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권력지형이 최룡해와 군부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김정은은 최룡해와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 간부 3명의 건의에 따라 장성택의 사형 집행을 승인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광저우(廣州) 발로 전했다. 김정은은 장성택 사형이 집행되고 닷새 후인 17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하기 직전까지 "울고 있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 소식통은 "자신의 손으로 고모부를 죽였다는 것에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가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김정은이 장성택 숙청에 앞서 측근의 처형을 명령할 때 만취상태였다는 증언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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