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자에게 주는 다양한 이색 선물이 화제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25일(한국시간) PGA 투어 챔피언이 우승 상금 외에 보너스로 받는 상품을 정리해 보도했다.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존디어 클래식 챔피언이 받는 트랙터다. 존디어는 트랙터 등 농기구를 생산하는 제조업체. 이 기업이 후원하는 존디어 클래식 우승자는 트랙터를 선물로 받는다.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오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트랙터는 밭을 가는 등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자랑했다. 반면 올해 우승자인 조던 스피스(미국)는 “대회가 열리는 일리노이주로부터 집인 텍사스주까지 트랙터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민이 된다”며 “가져간다고 해도 이걸로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태평양이 보이는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2011년부터 우승자에게 서핑 보드가 주어진다. ‘장타자’ 버바 왓슨이 처음으로 서핑 보드를 손에 넣었고, 올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가 받았다.
발레로 텍사스 오픈 우승자는 검정, 혹은 갈색 루체스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대회장을 떠난다. 완성되는데 6개월 이상 걸리는 이 수제 부츠는 2008년부터 우승 상품으로 내걸렸다. 2008, 2009년 우승자인 잭 존슨(미국)은 이 부츠를 두 켤레 갖고 있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는 챔피언스 라커룸에 개인 라커를 받고, 대회가 열리는 소그래스 TPC 클럽하우스의 레스토랑 ‘나인틴’의 음식 중 하나에 자신의 이름을 붙일 수 있다. 지금까지 프레드 펑크의 나초, 맷 쿠차(이상 미국)의 샐러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BLT 샌드위치, 필 미켈슨 랍스터 라비올리, 짐 퓨릭(이상 미국)의 필레미뇽 등이 탄생했다.
올해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차지한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원없이 콜라를 마시게 됐다. 스텐손은 보너스 상금 1,144만 달러(약 121억원)와 함께 빈티지 코카콜라 자판기, 1년치 코카콜라를 받았다. 노우래기자
한국스포츠 노우래기자 sporter@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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