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단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스타 모태범(24ㆍ대한항공)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국내 리허설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모태범은 24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0회 전국남녀 스프린트선수권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 1000m 2차 레이스를 모두 1위로 마쳤다. 전날까지 이틀 동안 4차례 레이스 합계 142.000점을 기록한 모태범은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2위 이규혁(35ㆍ서울시청)의 144.385점 보다 2점 이상 높았다. 이번 대회는 500m와 1,000m를 두 차례씩 치러 각각의 기록을 점수로 환산, 합계가 낮은 순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모태범은 전날 500m 1차 례이스에서 35초52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열린 1,000m 1차 레이스에서도 1분10초68로 대표팀 선배 이규혁(1분11초48)을 제쳤다. 모태범은 둘째 날 500m 2차 레이스에서도 35초54로 선두를 기록했고, 1,000m 2차 레이스마저 1분11초4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열린 제68회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25ㆍ대한항공)이 우승했다. 이승훈은 대회 둘째 날 남자 1,500m와 10,000m에서 우승, 155.354점으로 주형준(157.975점ㆍ한국체대)을 제쳤다. 전날 남자 500m와 5,000m에서 1위에 올라 중간 선두로 나선 이승훈은 이날 1,500m에서도 1분50초41로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10,000m에서도 13분55초21의 기록으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선수권대회는 남자부를 기준으로 이틀 동안 500m와 1,500m, 5,000m, 10,000m를 치러 종합 순위를 가린다. 소치 올림픽에서 남자 5,000m와 10,000m, 남자 팀추월 등 세 종목에 출전할 예정인 이승훈은 국내 대회에서 기분 좋은 우승으로 기량을 점검했다.
한편 여자 단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상화(24ㆍ서울시청)는 세계신기록에 대한 포상금을 받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7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포상금 수여식을 열고 이상화에게 2,0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올해 네 차례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운 이상화는 이전까지 36초94에 머물러 있던 여자 500m 세계기록을 36초36까지 단축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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