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빛 테마파크' 사업이 삐걱대고 있다.
23일 춘천시에 따르면 국내 조명 전문기업 G사와 중국 업체는 지난 5월 캠프페이지 내 '춘천 월드 라이트파크' 공사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내 16만5,000㎡ 부지에 세계 주요 나라의 상징물을 빛으로 장식한 루미나리에를 비롯 ▦엘이디(LED) 가든 ▦음악 분수 ▦공연ㆍ전시장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춘천시가 부지를 대여해주고 업체 측이 150억 원 가량을 투자해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사업자 측은 당초 계획과는 달리 개장시기를 9월에서 10월, 12월12일로 연거푸 연기했다. 현재까지도 이렇다 할 진척이 없다. 더구나 공사 진행을 맡기로 입국한 중국회사의 팀장급 직원 4명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자 지난달 말 되돌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회사 측과의 계약에 따라 공사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춘천시가 사업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춘천시 관계자는 "늦어도 1월 중순 전에는 월드 라이트파크 조성사업의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계약을 해지하면 복구이행명령을 내리거나 이행보증보험금 1억5,000만원으로 원상복구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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