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이 내년 4월 전남도민체육대회를 앞두고 경기장에 대한 대대적인 개ㆍ보수에 나섰지만 진척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경기장 주차장과 도로를 조성하면서 무안군이 농지를 무단으로 형질을 변경하는 등 위법사실까지 드러나 대회 성공 개최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무안군과 군의회 등에 따르면 사업비 52억원을 들여 도민체전 준비를 위한 메인 경기장 스탠드 설치 등 무려 10개 공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반시설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주 경기장인 무안스포츠파크는 무안군 현경면 양학리 15만여㎡ 부지에 520억원을 들여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등을 갖춰 지난 2010년 3월 개관했지만 경기장과 메인스타디움이 잘못 설계되는 등 국제규격에 맞지 않아 현재 개보수 공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파크 내 축구보조경기장과 궁도장, 씨름장, 육상 보조트랙, 실내체육관 개보수 등 9개 사업은 착공조차 못 한 상태다.
내년 4월 개막을 코앞에 두고 이처럼 공사 진척이 없는 것은 군의 관리계획결정(변경) 등 행정절차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무안군은 스포츠파크 내 1만6,000여㎡ 농지를 무단 형질변경, 주차장과 도로를 조성했다가 다시 철거하고 원상회복 등 위법행정이 적발돼 경기장 개보수 공사가 늦어졌다. 이로 인해 5억원의 예산이 낭비됐다.
무안군은 오는 26일 전남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최종 심의가 끝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지만 겨울철 공사가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최근 열린 무안군의회 군정질의 답변에서 김철주 무안군수는"도 심의가 끝나는 대로 입찰에 들어가 12월 중에 착공하도록 하겠다"며"늦어도 4월 초까지는 완공해 대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무안군에서 열린 전남도민체전은 6,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20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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