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3일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를 위한 정부의 공권력 투입에 대해 "요즘 정부와 여당은 소통이라는 말을 쓰지 않기로 한 모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여의도 신동해빌딩에 마련한 새정치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가진 첫 회의에서 "뜻이 다른 국민, 반대하는 국민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정부는 모두의 정부여야 한다"며 "그것이 소통, 즉 설득과 대화가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모든 정당이 소통을 외쳤지만 1년도 되지 않아 과거로 돌아갔다"며 "그 책임은 저를 포함한 여야 정치인에게 있지만 더 큰 책임은 정권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ㆍ여당에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어 "우리 정치가 문제 해결은커녕 도리어 갈등과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데에 바로 새정치의 문제의식이 있다"며 "진영과 이념의 자리를 국민의 소중한 삶이 대신하고 기성정치의 문법을 버리고 새 문법을 꼭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새정추는 이날부터 전화나 홈페이지, 사무실 방문 등을 통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민추진위원 모집에 돌입했다. 국민추진위원은 새정추에 정책 아이디어 등을 제공하고 향후 본인의 희망에 따라 신당의 창당발기인이나 당원이 될 수 있다.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앞으로 한국정치에서 새로운 변화의 회오리바람을 만드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해, 새정추가 '여의도 시대'를 여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회의에 앞서 열린 새정추 현판식과 사무실 개소식에는 안 의원과 무소속 송호창 의원, 김효석 박호군 윤장현 이계안 공동위원장 등 새정추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현판식에서는 새정추의 로고도 함께 공개됐다. 상징색인 하늘색 원 안에 '국민과 함께 새정치'라는 흰색 글자를 새겨 넣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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