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오승환에게 1이닝만 맡긴다”

“1이닝만 맡긴다.”

한신 코칭스태프가 밝힌 오승환(31) 기용법이다. 나카니시 기요오키 한신 투수 코치가 무리해서 오승환을 활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 스포츠는 나카니시 코치가 그린 오승환의 훈련 방법을 23일 상세히 전했다. 나카니시 코치는 내년 2월1일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서 서서 던지기, 포수를 앉혀 놓고 던지기 등의 순서로 오승환의 어깨를 서서히 달아오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팅볼 또는 시뮬레이션 타격 때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동료 타자를 상대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나카니시 코치는 정규리그에서 오승환의 투구 이닝을 1이닝으로 제한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오승환은 한신 입단식에서 “4이닝까지 던져봤다. 1주일 내내 불펜에서 준비하기도 했다”며 체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신 수뇌부는 굳이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대전제 하에 오승환의 투구 이닝은 물론 연투 횟수도 제한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모든 일정을 마치고 18일 괌으로 넘어간 오승환은 체력 훈련에 매진 중이다. 조만간 일본으로 건너가 팀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의 실전 등판이 2월 2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히로시마, 23일 주니치와의 경기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