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24ㆍ서울시청)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상화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국내 리허설 무대로 관심을 모은 제40회 전국남녀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불참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3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개막한 이 대회에 이상화가 기권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휴식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세 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는 역주를 펼쳤지만, 감기 몸살을 앓았다. 이 때문에 이상화는 내년 1월 18∼19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의 참가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문제는 실전 감각이다. 애초에 대표팀은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가 소치올림픽에 너무 임박해 열리는 만큼 불참 여부를 고민해 왔다. 스프린트선수권대회를 건너뛰고 바로 전지훈련을 치르며 현지에 적응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이상화가 국내스프린트선수권에 이어 세계스프린트선수권까지 불참하면 내년 2월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공백이 너무 길다. 이 기간 출전할 만한 대회는 1월 7~8일 태릉에서 열리는 회장배 전국대회 정도뿐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이상화의 세계스프린트선수권 불참 여부는 상임이사회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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