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사고는 생활을 바꾸고, 때론 삶을 불행하기 만들기도 한다. 교통사고로 화상을 입은 이지선씨와 화재로 화상을 입은 소녀 나영이. 저자 이지선씨는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고자 노력한다.
나영이는 촛불로 인한 사고로 몸의 절반에 화상을 입은 나영이다. 나영이는 순간의 화재로 삶이 바뀌었고, 불행이 스며들었다. 이지선 씨가 느꼈을 절망을 아홉 살 나영이가 겪고 있는 것. 나영이가 불행과 절망을 딛고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해 10월,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기다리며 집을 지키던 나영이에게 불행이 들이닥쳤다. 향초를 가지고 놀던 중 촛불이 치마에 옮겨 붙었고, 불씨는 순식간에 화마가 되어 나영이의 온몸을 휘감았다. 나영이는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처럼 살아났지만 나영이에게 죽음보다 더한 고통의 시간이 기다렸다. 턱부터 상체를 지나 허벅지까지 자리 잡은 2~3도의 화상 흉터로 인해 이미 받은 수술만 해도 수십 번이다. 손가락 구축이 심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재활치료를 받고는 있지만 더디게 아무는 상처 때문에 나영이는 힘겹기만 하다. 왼손 수술을 앞두고 지금 나영이는 그 어느 때보다 춥고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다. 엄마는 딸을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나영이의 곁을 지키고, 가구 공장에서 일하는 아빠 역시 퇴근 후 매일 딸을 보기 위해 평택과 서울을 오간다. 감당할 수조차 없는 병원비는 죄책감으로 마음이 무거운 아빠엄마를 더 막막하게 한다. 손가락조차 펴기 힘든 나영이의 꿈은 동화작가다.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그리는 나영이에게 크리스마스의 특별한 선물이 찾아 온다. 의 저자 이지선가 나영이를 응원하기 위해 방문한다. 평소 이지선씨를 만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었던 나영이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인 것. 전신화상의 아픔을 딛고 아홉 살 나영이가 꿈꾸는 ‘12월의 기적’은 24일 오후 5시 35분 SBS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미영기자
한국스포츠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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