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과 안동시는 국내 최고(最古) 목조건물(극락전)이 있는 안동 봉정사와 영주부석사 등 한국의 전통산사 7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고 23일 밝혔다. 나머지 5개 산사는 충북 보은의 법주사, 충남 공주의 마곡사, 전남 해남의 대흥사, 전남 순천 선암사, 경남 양산 통도사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총 18건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을 보유하게 됐으며, 안동시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에 이어 3건, 영주시는 소수서원에 이어 2건으로 늘었다.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유산에 대해 유네스코 사무국 심사를 거쳐 등재하며,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예비목록이다. 잠정목록에 등재돼야만 세계유산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문화재청과 각 지자체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등 잠정목록에 등재된 국내 9개 ‘한국의 서원’에 대해 2015년 1월 세계유산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2016년 최종적으로 등재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병산ㆍ도산서원과 봉정사 등이 최종적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안동지역에는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의 민속문화에 이어 유교 불교 모두 세계유산 목록에 올리게 된다.
심중보 안동시 문화예술과장은 “봉정사까지 세계유산에 등재된다면 안동 지역은 세계역사도시, 세계문화유산도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서 품격과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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