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시인 한국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김강석기자가 최근 시집 '새끼손가락'을 펴냈다. 1986년 동인들과 공동으로 펴낸 시집 '윤곽'에 이은 두 번째 작품집이다.
60편의 시가 수록된 시집은 1부 호박꽃, 2부 새끼손까락, 3부 꽃 당신 곁에 있다, 4부 나무는 헌 옷을 벗었다 등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일상에서 마주친 애잔한 삶의 비애와 이를 넘어서려는 정신적인 몸부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나는 너를 넘어가지 못하고 너는 나를 넘어오지 못하는 유리벽에 달라붙은 물방울들이 가엽다(유리벽)'는 절절한 소외감을 '내 안의 사랑도 꽃 지고 바람 불고 새순 돋는 순간 마음먹으면 돌아갈 수 있는 곳(東峯)'이라는 넉넉한 낙관으로 눙치는 식이다.
작가는 "시의 언어가 미디어의 문장과는 극과 극의 관계지만, 시인으로서의 개성을 살리면서 최대한 감정을 절제해 작품을 썼다"면서 "30년 동안이나 벗지 못했던 겉껍질을 벗겨내고 맨살을 드러낸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태수 시인은 "시인의 시는 무겁고 어두우며 외롭고 쓸쓸한 현실과 그 속의 삶에 대한 아픔을 집중적으로 노래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삶의 꿈꾸기와 사랑의 통로 트기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랜드 (02)732-4574, (053)252-9114
김광원 엠플러스한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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